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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美보스턴미술관 '고려사리' 내달 16일 전달 기념식

사리구 대여엔 문화재청과 보스턴미술관이 시기·방법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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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기사입력 2024-03-25

▲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된 고려시대의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이 다음 달 16(현지시간)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14세기 고려 선사(禪師)의 사리 환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에서 열리는 전달 기념식에 참석한다.

 

사리구 대여에 관해서는 문화재청과 보스턴미술관이 시기·방법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원래 경기 양주시 회암사나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석가모니 진신사리 1, 지공(?1363)선사 사리 1·나옹(13201376)선사 사리 2과 등 모두 4과의 사리가 담겨 있다.

 

이 사리구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됐고 보스턴미술관이 1939년 보스턴의 한 딜러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5일 코리아헤럴드 취재에 따르면 사리는 5월 중으로 원 소장처로 추정되는 봉선사 말사(末寺)인 경기도 양주 회암사에 안치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월 초 미술관과 대면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으로, 당시 미술관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515) 전까지 사리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문화재청에 따르면 사리를 담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현재 임시 대여를 목표로 양측이 조율 중이다.

 

사리와 사리구를 받기 위한 논의는 지난 2009년 시작됐다. 사리만 내줄 수 있다는 미술관과 사리구까지 같이 요구한 문화재청 간의 이견으로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4월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 국빈방문 당시 미술관을 방문해 논의 재개를 제안하면서다.

 

미술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술관은 사리와 사리구를 1939년 한 일본인으로부터 취득했다. 사리는 불교 성물(聖物)이라 기증이 가능하지만 사리구는 경우가 다르다는 게 미술관의 일관된 입장이다. 특히 취득과 관련해선 법적 하자나 흠결은 없다고 강조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코리아헤럴드에 절도나 약탈 그 외 소유권의 어떠한 강제적 이전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면서 다른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사안별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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