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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아름다운 섬, 죽도... 나무야 미안해

-자연을 그대로 살린 죽도, 쉼터 만든다고 나무를 가둔 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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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희 기자
기사입력 2024-02-10

▲ 홍성의 아름다운 섬, 죽도  © CRS NEWS

 

새해 첫날, 홍성의 관광 명소 죽도를 찾았다. 죽도록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섬이다. ‘죽도하면 전국에 세 군데가 있는데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 있는 죽도 상화원’, 홍성군 서부면에 있는 죽도’, 울릉도에 있는 죽도가 있다.

 

홍성 죽도는 천수만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다라고는 하지만 파도가 잔잔한 편이고 해산물도 풍부한 섬이라고 한다. 남당항에서 3.7km 떨어져 있고, 배로 10분이면 간다. 배편은 하루 5차례 정도 있지만 물때에 따라서 결항이 되기도 하니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새해 첫날, 고향 방문객이 아닌 관광객들로 여객선은 활기가 돌았다. 엄마 아빠와 함께 유모차를 타고 온 어린 아기도 보이고, 나이가 지긋한 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죽도를 보고 싶어 함께 승선했다.

 

맥가이버를 자처하는 선장님이 구수한 입담으로 죽도를 소개해주었다. 죽도에서는 자동차를 구경할 수 없는 대신 오토바이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보통의 오토바이가 아닌 농장에서 짐나르는 일종의 미니카 같은 탈 것이었다.

 

▲ 홍성의 아름다운 섬, 죽도의 시  © CRS NEWS


죽도항 선착장에 내리면서부터 걷기가 시작됐다. 바다를 오른쪽 바깥으로 끼고 둘레길이 형성되었다. 둘레길 입구부터 데크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소나무 숲길이 나왔다. 솔잎들이 그대로 노랗게 쌓여서 양탄자를 밞는 것 같았다. 바닷가 쪽으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곳곳마다 시가 써 있어 눈길이 갔다.

 

▲ 홍성의 아름다운 섬, 죽도의 종합안내도  © CRS NEWS


죽도 둘레길은 가는 곳마다 아름답고, 자연을 그대로 살린 까닭에 편안하고 힐링이 되었다. 특히, ‘댓잎소리길’, ‘파도소리길이란 구간은 유난히 댓잎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 파도치는 소리가 바짝 들리는 것 같아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 되었다.

 

죽도에는 23가구 총인원 46명이 거주한다고 한다. 23가구 전체가 어업에 종사하고, 식당이나 카페, 민박을 겸해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섬에서는 자동차가 운행되지 않다 보니 학교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설 명절을 맞아 동네 매점 앞 잔디광장에선 마을 사람들의 친목 윷놀이가 한창이다. 십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목소리를 높여서 응원하며 하늘 높이 윷을 던진다. 윷가락이 잔디밭으로 떨어질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틈틈이 맥주도 나눠 마신다.

 

▲ 홍성의 아름다운 섬, 죽도에 핀 동백꽃  © CRS NEWS


죽도는 섬 전체가 대나무로 덮여있어서 죽도라고 이름 지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둘레길 군데군데 동백꽃도 심어 놓았지만, 이름 모를 나무들도 눈에 띄어서 어떤 나무인지 궁금한데 이름표가 없는 것이 아쉬웠다.

 

또한, 한 아름되는 이름 모를 나무를 가운데 두고 데크를 짜고, 나무 허리 같은 곳에 철재 난간 만들고 지붕을 덮어 쉼터를 만든다는 것이 나무를 가둔 꼴이 되어서 안타까웠다. 그 나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꼭 그곳에 쉼터가 필요한 것이었을까? 쉼터가 필요하다면 나무를 자유롭게 놔두고 만들 수는 없었을까?

 

▲ 홍성의 아름다운 섬, 죽도... 나무야, 미안해  © CRS NEWS

▲ 홍성의 아름다운 섬, 죽도... 나무야, 미안해  © CRS NEWS


2024년 올해는 홍성의 죽도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면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는 천혜의 관광지로 그 역할을 잘 감당하길 기대해 본다.

 

 577791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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