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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깨달음 사회에 환원해야

다시 생각해 보는 부처님의 무상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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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 이치란 스님
기사입력 2024-02-12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59)

 

세계불교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교학(敎學)이나 철학에 깊은 관심을 두고 불교를 학습한다거나, 아니면 신앙적인 기도나 명상 수행 같은 데에 집중했던 경향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세계불교가 거의 공통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 아시아 불교 평화회의 쵸이잠츠 회장이 2024년 1월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CRS NEWS

 

가장 급박한 문제가 신도 수의 감소도 문제이지만, 출가 수행자의 급격한 감소이다. 불교는 출가 수행자 공동체가 모체가 되기 때문에 출가 승려가 없으면 무의미해질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기존의 공동체적 모델을 깨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런 원형을 일시에 개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일본 불교에는 출가 공동체적 승가보다는 재가형(在家型) 공동체도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불교라는 종교의 성격상 전통적인 출가 공동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아시아불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세계불교지도자와 자그딥 단카르 인도 정부 부통령과 지구과학부 장관.  © CRS NEWS

 

승가(僧伽)는 본래 산스크리트어로 상가(Sangha)이다. 한역하면서 승가로 표기하고 있다. ‘상가는 본래 뜻이 협회’, ‘조립’, ‘회사또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인도 중부 방언인 빨리어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언어에서는 상가(sangha)가 성으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정치적 맥락에서는 역사적으로 공화국이나 왕국의 ​​통치 의회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오랫동안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를 포함한 종교 단체에서 사용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고려하여 일부 불교도들은 승가의 전통이 인류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민주주의 제도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 아시아 불교평화회의 총회에서 각 나라 대표들이 소개되고 있다.  © CRS NEWS

 

불교에서 승가는 비구(승려)와 비구니(여승)의 승려 공동체를 말한다. 이러한 공동체는 전통적으로 비구 승가 또는 비구니 승가라고 불린다. 별도의 범주로서, 승려 공동체의 구성원이든 아니든 깨달음의 4단계 중 하나를 달성한 불교도를 아랴상가(āryasaṅgha,고귀한 승가)라고 한다.

 

상좌부(Theravada)부파나 일본의 일련종 불교에 따르면, 승가라는 용어는 사바카(평신도 추종자) 공동체를 의미하지 않으며 불교도 공동체 전체를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불교 용어집에 따르면 상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상가는 두 가지 수준의 의미가 있다.

 

▲ 인도 정부 지구과학부 장관이 불교지도자들을 공관으로 초청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 CRS NEWS

 

첫째는 수다원(sotāpanna) 개념인데, 입류(入流)라는 의미이다. 초기불교에서 깨달음의 단계를 4단계로 분류하는데, 수다원은 입류라고 하여 첫 번째 단계이다. 말하자면 깨달음의 흐름에 성류(聖流)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초입단계에 이르러야 승가공동체의 일원인 불교도라고 부른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수준에서는 비구와 비구니의 계단을 의미한다.

대승 수행자들은 상가라는 단어를 모든 불교도를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할 수 있지만, 테라와다 빨리 경전에서는 더 큰 불교 공동체, 즉 승려, 비구니, 평신도, 여성 등을 지칭하여 상가의 공동체 개념을 정의하고 이 단어를 사용한다. 말하자면 불교의 삼보(三寶)인 불법승(佛法僧)에서 불법(佛法)을 제외한 구성원 공동체를 상가로 부르게 되었다.

 

사실, 승가 공동체를 제대로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승가야말로 진정한 부처님 제자 승가 공동체라고 할 것이다.

  

▲ 총회를 시작하기 전, 삼귀의례를 봉행하고 있다.  © CRS NEWS

 

어떻게 보면 깨달음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승가 공동체를 불교 전통에 입각해서 잘 고수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고행 수행하는 것은 승가 공동체의 제1의 목적이지만, 부처님의 큰 깨달음인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세상에 알리는 것은 불교도로서 너무나 당연한 사명이며 의무이다. 이 사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알리는 일은 바로 승가 공동체의 주된 업무이다. 뿐만이 아니라 출가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어느 정도의 깨달음이라고 할지라도 이를 펴는데 매진해야 한다.

 

, 출가하여 도를 닦는가? 물론 한 사람 한 사람 개인 개인의 구도적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행 수도하고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부처님의 큰 깨달음을 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모든 출가자나 재가자의 크고 작은 깨달음을 사회에 환원하여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의 인연을 맺는 계기를 조성해야 함은 불교의 생명이다. 불교의 생명은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전법도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자그딥 단카르 인도 부통령이 스님들에게 다가와 합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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