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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통 기독사학 안양대, 대순진리회 성주회 인수 논란

“여전히 기독교 색채가 뚜렷”vs “색깔도 본격적으로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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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기사입력 2024-02-03

 

▲ 70여년간 목회자와 기독 인재들을 배출해온 기독교 대학 안양대학. 안양대 홈페이지 사진

 

70여년간 목회자와 기독 인재들을 배출해온 기독교 대학 안양대(총장 박노준)가 신흥 민족종교인 대순진리회 분파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학교는 아직까지 기독 사학의 명맥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민일보가 단독취재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순진리회 성주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종단 교육사업 기관 중 하나로 안양대를 소개하고 있다. 안양대는 대순진리회 계통 대학인 대진대,중원대와 함께 확인되는데, 소재지와 대학 현황 등과 함께 대학 홈페이지 링크도 걸려있다.

 

▲ 대순진리회 성주회 홈페이지에서 밝힌 안양대 인수 연표

 

성주회가 밝히고 있는 인수 시점은 2022. 홈페이지 연표에도 밝히고 있다. 현재 안양대 학교법인 우일학원의 이사장이자 대순진리회 관계자인 문순권 이사장이 취임한 때와 같다. 문순권 이사장은 2021년부터 대순진리회의 재단법인 대진문화장학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학교 측은 여전히 기독교 색채가 뚜렷하다는 입장이다. 김창대 대신신대원(안양대 신대원) 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 법인은 우일 학원 그대로라며 학사 과정도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총장까지 대순진리회 관계자로 바뀌면 색깔도 본격적으로 바뀔 거라고 본다아직까지 행정 간섭은 크게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인이사장의 인사말은 기독교 정신과 거리가 멀다는 국민일보 분석이다. 문 이사장은 기존의 실천·창의·인성 인재 양성의 교육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 ‘()’, ‘()’의 상생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의 포부는 대순진리회 교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 ‘’ ‘’ ‘은 대순진리회 삼법언(三法言)에 해당하는데, 도를 닦은 근간이다.

 

구한말의 증산(甑山) 강일순(姜一淳)의 가르침을 따르는 증산계통 종교로, 분열에도 불구하고 증산계통 종교 중에서는 교세가 가장 크다.

 

대순진리회 성주회의 모체는 대순진리회다. 대순진리회에서 1999년에 갈라져 나온 단체다. 두 단체의 홈페이지는 각각 따로 있지만 창설유래, 취지, 교리개요, 훈회, 수칙, 신앙의 대상인 구천(九天), 응원(應元), 뇌성(雷聲), 보화(普化), 천존(天尊), 강성상제(姜聖上帝)모두 완전히 똑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단체의 도장과 산하단체다. 대순진리회는 여주본부도장, 금강산 토성수련도장, 포천수도장, 중곡도장, 제주 수련도장과 40여 곳의 회관이 있고, 대진성주회는 중원도장, 대구도장, 부산도장, 대진수련도장과 10여 곳의 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종단관련 기관으로는 대진대학교, 대진고등학교, 대진여자고등학교, 분당대진고등학교, 일산대진고등학교, 대진디자인고등학교, 대진정보통신고등학교, 분당 제생병원, 동두천 제생병원, 고성 제생병원, 대진요양시설, 대진요양병원, 대진노인복지센터가 있다.

 

대진성주회는 중원대학교, 강원 종합박물관, 제인병원, 양주 대진요양원, 동해약천온천 실버타운, 동해 보양온천 컨벤션호텔, 가야호텔 등이 있다.

 

▲ 대순진리회와의 관계를 강조해 전면에 내세운 성주회의 홈페이지

 

대진성주회 관계자는 대진성주회가 대순진리회의 성주방면이라며 대순진리회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대순진리회 측 입장은 조금 다르다. 대순진리회 관계자는 대진성주회는 1999년 분규가 있어서 나간 곳이다라며 그쪽에서는 나름대로 정통을 이어받았다고 논리를 세울 수 있으나 대순진리회 입장에서는 정통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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