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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계시로 10배” 가상화폐 판매한 미국 목사 피소

가상화폐 거래소까지 설립, 사실상 휴지조각 42억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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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기사입력 2024-01-29

▲ 가상화폐 사기로 피소된 미국 목사 엘리 레갈라도. 유튜브 캡처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신도들을 속이고 가상화폐를 판매한 미국의 목사가 피소됐다.

 

28(현지시간) 미 콜로라도 증권 규제국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증권법상 사기 방지, 라이선스·등록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엘리 레갈라도와 케이틀린 레갈라도 부부, 이들이 설립한 인덱스(INDX)코인 유한회사를 상대로 민사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온라인 전용 빅토리어스 그레이스 교회 목사인 레갈라도는 지난해 4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몇 달간의 기도 끝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의 부 이전을 위한 레일을 설치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인덱스 코인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덱스 코인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에게 가라고 말한 곳에 머물러 있으라면서 그 말씀을 복음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그 말씀을 실행에 옮기면 돈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말라. 짧은 시간 안에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속였다.

 

영상에서 레갈라도는 성경 구절까지 띄워가며 많은 사람이 지상에서 천국으로 가길 원하지만 하나님이 천국에서 지상으로 가져오신다고 말했다. 이들은 킹덤 웰스 거래소라는 가상화폐 거래소까지 직접 설립하고 신도들이 이를 통해 INDX 코인을 구매하게 했다.

 

▲ 미 증권거래위원회 로고와 가상화폐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10개월간 300여명이 속았고 이렇게 모인 투자금이 320만 달러(428160만원). 그러나 이들이 만든 인덱스 코인은 유동성이 없는 사실상의 휴지 조각이어서 투자자들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봐야 했다.

 

신도들의 돈을 가로챈 레갈라도 부부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데 상당액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들이 비싼 자동차와 보석을 사들이고 호화로운 여행을 하거나 집을 리모델링하는 데 130만달러(173940만원)를 썼다.

 

레갈라도는 소송이 제기된 후 영상을 올려 케이틀린과 내가 130만달러를 챙겼다는 혐의가 있는데 그 혐의가 사실이라면서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말씀하신 집 리모델링에 몇십만 달러가 사용됐다고 핑계를 댔다. 그러면서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들었거나 하나님이 아직 이 프로젝트를 끝내지 않고 새로운 일을 하실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고 아직도 믿는 것은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실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손실을 만회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 증권감독관 퉁 챈은 레갈라도가 자신의 기독교 커뮤니티의 신뢰와 믿음을 이용해 본질적으로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를 판매하면서 이들에게 터무니없는 부를 약속했다새로운 코인과 거래소는 오픈소스 코드로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소비자들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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